본문 바로가기

이차내차

구매를 위한 합리적인 비교... 아이오닉5 vs EV6

반응형

안녕하세요 레드볼입니다. 제가 하는 포스팅에는 전기차에 대한 내용이 많습니다. 실제로 제차를 구입한지는 1년이 이제 다 되어가는 새차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여전히 저는 새로 나오는 차들에 관심이 많고 다음 차량은 어떤 차로 구입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을 즐기는 중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차에 아주 심한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한국에서 심각해진 요소수 문제도 그렇고 내연기관의 배출가스에 대한 국내, 국제 규제가 심화되면서 이제 저는 디젤 자동차는 생각도 하지 않게 되었고 디젤에 비해서 다소 연비와 가격에서 차이가 있는 가솔린도 조금 거부감이 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관심이 많아졌고 그래서 제 포스팅에는 전기차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편이죠.

 

항상 신차에 대한 뉴스만 전하기에는 내용에 한계가 있고 다른 사람이 쓴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는 듯한 모습이라 이번에는 제가 영상을 찾아보고 도로에서 만나본 차량들에 대한 합리적인 계산을 하는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물론 비전문가인 제가 쓴 이 글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기는 어렵고 저도 개인의 취향이 있으니 이 글은 구입을 위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그저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차에 대한 모두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시작.


오늘 다룰 두 차량 EV6와 아이오닉5는 각각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전기차 전용 플랫폼입니다. 전기차는 마치 스케이트 보드 같은 내연기관 대비 비교적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게 되면 더 좋은 마감재, 성능, 디자인을 구상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서스펜션 부품, 모터의 출력을 조절하면 차량의 성격 또한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으니 양사에 실이 될 부분은 없어 보입니다. 이런 장점을 가지고 탄생한 E-GMP에 대한 내용은 두 회사에서 여러 번 설명해 주었으니 오늘은 이 플랫폼 보다 차량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 보겠습니다.


디자인


차량을 구입하는 요인 중에서 아주 중요하게 평가 되는 부분은 디자인입니다. 시승과 비교를 통해 비슷한 성능의 두 차량을 찾게 되었다면 당연히 더 예쁜 차량을 타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렇게 골라본 경험이 있는 1인)

물론 두 차량의 디자인은 분명 각자의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아이오닉5의 뒷면을 보실까요?

디자인만 놓고 보자면 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보았던 공상 과학 영화들이 생각 납니다. 2020년에는 이런 차들이 나올 거야 라고 1980년대에 상상했던 그 디자인이 현실이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열 맞춰 서있는 픽셀 디자인이 그런 느낌이 들게 하는 디자인 요소 중에 하나 입니다. 여러가지 색이 출시 되었지만 개인적으론 이런 회색 톤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마치 어떤 버튼을 누르면 제트엔진이나 로켓이 등장할 것 같은 리어 범퍼도 인상적입니다.

반면 EV6의 뒷면은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매우 멋있게 디자인 되었습니다. 과장을 전혀 하지 않고 평가하더라도 슈퍼카 같은 기분이 듭니다. BMW의 I8이나 애스턴마틴의 리어 디자인도 떠오릅니다. 하나로 연결된 라이트 바를 보고 생각해보니 맥라렌의 P1도 이런 디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 솔직히 BMW I8보다는 애스턴마틴과 맥라렌이 맞겠군요. 아무튼 그런 고성능 모델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서 오늘 후속작이라고 하더라도 어색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고성능 차량이라고 어필하는 기분이 드는 리어 디자인 입니다.

측면으로 넘어오면 아이오닉5 에서는 아반떼와 쏘나타 등에서 보았던 그것이 보입니다. 가족은 어떤 면에서든 닮는 부분이 있다더니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었군요. 손을 쓰지 않으면 밋밋해지고 잘못하면 어색하지는 측면에 좋은 포인트를 넣으면서 차량의 스타일리쉬함을 더했습니다. 여전히 하부를 장식하는 회색 디자인은 레트로스러운 감성을 살려주네요.

EV6도 옆 디자인을 보면 자랑스럽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리어 라이트와 이어지는 차량 하부의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동시에 매끄럽게 빠지는 측면이 도로 위도 매끄럽게 잘 달려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만듭니다. 차 자체가 "한번 밟아봐!!"라고 유혹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스포티함을 너무 강조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후면으로 갈수록 점점 더 작아지는 저 창문은 아이오닉 대비 조금 답답하게 보이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개방감은 조금 덜 할 것 같습니다.

 

두 차량 모두 큰 휠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그래서 급 가속에도 튼튼하게 버텨줄 것 같은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도 많이 하게 만드네요

차량의 얼굴들은 모두 멋지게 생겼습니다. 먼저 EV6의 디자인을 보면 젊고 스타일리쉬 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운동도 잘하고 타고난 비율이나 비주얼이 좋은 사람을 보는 기분입니다. 어떤 옷을 입어도 어울리는 부류의 사람들처럼 어떤 색을 입혀 놔도 저 스포티한 감성은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반면 아이오닉5는 든든한 사람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단한 느낌과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강철 같은 질감이 갑옷으로 무장한 병사를 보는 느낌이 드는 듯 합니다. EV6의 스포티함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자동차에서 꼭 필요한 안정감과 무게감을 더 잘 표현한 디자인이라면 아이오닉5가 더 나아보입니다.

 

외부 디자인에 대해서 정리 하자면 아이오닉5는 단단함을 기초로 뉴트로 감성을 더해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었다고 볼수 있고 닮은꼴이 많은 EV6는 스포티함을 컨셉으로 멋진 디자인의 자동차를 모아서 만들어둔 완성형 디자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인 취향을 말하라면 저는 EV6입니다. 유니크한 것도 좋지만 뭐랄까... 많이 튀거든요.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걸 즐기기는 하지만 저는 좀 간결하게 우와~ 하고 지나가는 정도로 만족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너무 튀는 디자인은 조금 피하고 싶군요.

 


실내


아이오닉5는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전반적으로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것 같습니다. 공조장치는 터치식이기는 하지만 분리되어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입니다. 솔직히 스포티지에서 만났던 전환식 공조뭐시기 라고 하는 공조장치와 인포테이먼트 장치가 통합된 디자인은 쓰기 어려웠습니다.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들면 괜찮겠지만 솔직히 번거롭습니다.

 

핸들에 로고가 없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기어봉 위치도 인상적이고요. 기어봉 디자인만 조금 개선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핸들에 가려져서 어차피 보이지도 않아요. 전반적으로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취향이신 분들에게는 아이오닉5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높은 머리 공간과 넓은 운전석, 뒷좌석도 장점입니다. 전반적으로 넓고 높은 실내 공간에 초점을 맞춘 설계 덕분에 뒷좌석에서도 편안한 탑승이 가능합니다. 장거리 운행에 장점인 약간 뒤로 누워지는 시트와 적당한 높이는 아이오닉에서 자랑하는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동시에 앞 뒤로 움직이는 센터 콘솔은 뒷 자리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비게이션과 일체형 계기판은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없는 차량을 탑승하면 그리울 정도로 이제는 생활에 깊게 박혀버렸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차량이 전반적으로 심심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런 심심함을 깔끔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동시에 무엇인가 텅 비워져 있는 듯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전반적으로 공간이 온전히 분리되기 보다는 서로 연결되고 합쳐져서 마치 하나의 공간으로 보이게 만드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한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라운지에 앉아 있는 것 처럼 말이죠.

 

물론, 시원스러운 시야와 공간은 장점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부분이 너무 적은 느낌이라 (물론, 정말 모든 부분이 채워져 있지만) 공간적인 분리와 조금 더 미래 지향적인 요소를 추가 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C to C 방식의 타입 C 충전 케이블을 사용하는데 USB C 포트가 마련되지 못한 부분도 아쉽습니다.

아이오닉5와 다르게 EV6은 화려해 보이는 실내를 선택했습니다. 실내에 굴곡을 넣은 부분과 약간 깍이는 부분이 절묘하게 들어가서 마치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낸 작품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최근에 나온 기아자동차를 운전하셨다면 익숙하실 다이얼식 기어의 적용으로 더 익숙하고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색의 사용도 적극적으로 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센터콘솔에도 들어간 투톤 방식의 디자인은 정신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제 눈에는 화려하게 보여집니다.

전반적으로 버튼들이 손에 닿기 좋은 위치와 방향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익숙해 질 수 있다면 편안하게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마치 레이싱카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시트를 적용했는데 이렇게 하니까 차량의 컨셉을 확실하게 알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현대자동차는 승차감에 비율을 높이는데 집중하지만 기아자동차는 스포티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EV6가 기아자동차의 방향성을 보여준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또한 차량에서 적극적으로 운전석을 바라보는 듯한 형태의 실내 배치는 운전자의 입장에서 마치 내가 우주선이나 비행기의 콕핏에 앉은 느낌이 들게 만들어줍니다. 아이오닉5처럼 센터콘솔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 가능한 공간이 늘어난 만큼 꼭 필요한 자리에 수납공간이 많이 생겼습니다. 또한 C타입 포트와 무선 충전기의 위치도 손에 닿기 딱 좋은 위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1열 시트에 C타입 포트를 붙여놨는데 2열에게 있어서 이건 정말 기발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2열 공간은 단점입니다. 아이오닉 5보다 달리는 것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 덕에 천장이 비교적 낮고 따라서 시트가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다리를 조금 불편하게 접어놔야 뒷자리에 탈 수 있습니다. 173cm인 저에게는 괜찮겠지만 180cm가 넘는 사람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장거리에 적합한 차량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스포티한 감성의 인테리어도 단점으로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선이 많아서 정돈된 느낌을 주는 아이오닉5의 인테리어와는 다르게 EV6는 이리저리 꺽이는 부분이 많아서 정신없어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 됩니다. 아날로그한 자동차들을 많이 타신 분들은 오히려 아이오닉5가 익숙하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오 익숙함을 말씀드리니 생각난거지만 전환식 공조장치 버튼도 익숙함에서 벗어난 부분중에 하나 입니다. 


트렁크


아주 비슷한 차량으로 보이지만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인지 트렁크 공간은 꽤 많이 차이가 납니다. EV6의 트렁크 공간은 490리터, 아이오닉5는 527리터 입니다. 또한 2열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잠시 언급 드렸지만 차량이 EV6가 조금 더 아래로 깔려있기 때문에 트렁크 아랫공간이 조금 더 부족합니다. 부가적인 공간을 모두 포함해도 공간에서 만큼은 아이오닉5가 훨씬 더 좋습니다.

 

그런데 EV6의 경우 트렁크에서 뒷자리를 폴팅할 수 있는 스위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오닉5는 모두 2열에서 폴딩을 해줘야 합니다.

 

프렁크에 대한 부분도 궁금하실 수 있는데 후륜 모델의 경우 EV6는 52리터의 프렁크를 4륜 모델의 경우 모터 공간으로 인해 20리터의 공간을 가집니다. 그런데 아이오닉5는 후륜 모델은 57리터 4륜 모델은 24리터의 수준을 가지는데 공간적인 부분에서는 아이오닉5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리


전반적으로 공간에서는 아이오닉5가 강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직접 다루지는 않았지만 전비와 주행성능에서는 EV6가 강점이라고 하는군요 (안 타봐서 모르거든요 ㅠㅠ)

 

그런데 또한 아이오닉5가 EV6에 비해서 300만원 정도 저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리를 하자면 아이오닉5는 패밀리카로 일상에서 사용하시고 실용적인 공간 활용이나 레트로 감성에 조금 더 취향이 맞는 분이라면 아이오닉5를 추천드립니다. 뒷좌석에 사람들을 태우고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더라도 아이오닉5를 추천드립니다. 주행거리가 디자인적인 특성상 EV6가 더 길기는 하지만 서울 부산을 편도로 가더라도 식사시간에 휴게소를 잠시 들렸다 가는 정도로 충전을 하더라도 충분히 아이오닉5도 주행 가능하기 때문에 2열이 더 편안한 아이오닉5가 더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스포티한 감성을 좋아하고 단거리로 주행을 하며 일상중에 재미있는 드라이빙을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면 EV6를 추천드립니다. 뒷자리가 불편하다고는 하지만 장거리로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심각한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도 아니고 실제로 운전을 하는 운전자 중심의 설계에서 만큼은 EV6가 더 좋아보였습니다.

 

또한 네티즌들 반응 가운데 EV6는 지금은 멋지만 10년 뒤에는 아이오닉5가 더 좋을 것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솔직히 10년까지 한 차를 타고 싶지는 않아서요...

개인적으로도 EV6가 저는 더 마음에 듭니다.

 

더 간단하게 생각하면 스포티하고 단거리는 EV6

실용적이고 장거리는 아이오닉5 라고 생각하시고 신중하게 고민하셔서 마음에 드는 차량 구입하시면 좋겠습니다

반응형